기사보기

기사보기

[국제] AI 기술 확산 속 청년 실업률 상승

  • koweb
  • 작성일2026.08.13
  • 조회수11

AI 기술 확산 속 청년 실업률 상승

전 세계 청년층의 실업률이 2025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특히 고소득 국가에서 청년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노동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ILO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청년 노동시장이 이제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청년 실업률은 2024년 12.3%에서 2025년 12.4%로 상승했다. 이는 15~24세 청년 약 6,700만 명이 실업 상태에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일하지도 않고, 학교에 다니지도 않으며,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을 의미하는 NEET 비율도 소폭 증가해 20%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청년은 전 세계적으로 2억5,7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직장으로의 전환 더욱 어려워져

ILO가 발표한 「2026년 청년 고용 동향(Global Employment Trends for Youth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의 가장 큰 상승폭은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수백만 명의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

ILO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일자리 창출 감소,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들이 교육에서 양질의 일자리로 이동하는 과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LO는 2026년과 2027년 청년 실업률이 약 12.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LO 고용·경제정책 분석 부문 책임자인 사라 엘더(Sara Elder)는 청년 실업률과 NEET 비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심각하게 주목해야 할 신호라고 지적했다.

AI 확산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 증가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 역시 청년층의 주요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줄어들고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ILO 고용·기술·지속가능기업 부문 책임자인 숙티 다스굽타(Sukti Dasgupta)는 AI의 발전이 청년 실업률 상승을 직접적으로 초래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기술 발전과 현재 노동시장 상황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스굽타는 현재 세계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과 취약성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AI와 관련된 새로운 위험 요인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청년층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청년층의 주요 진입 일자리 감소

ILO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주요한 출발점 역할을 했던 일자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무·행정직, 판매직, 제조업 관련 일자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ILO의 길버트 훙보(Gilbert Houngbo) 사무총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세대는 미래를 자신 있게 설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배제될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역시 인재와 생산성, 사회적 결속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사회적 의무가 아니라 국가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다른 청년 실업 추세

하위 지역별로 보면 청년 실업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북아프리카, 북미, 그리고 북·남·서유럽으로 나타났다.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동유럽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감소했지만, NEET에 해당하는 청년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청년 실업률과 NEET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ILO는 이러한 감소의 일부가 청년 인구 자체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랍 국가들과 북아프리카는 여전히 세계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청년 실업률은 아랍 국가에서 26.2%, 북아프리카에서 22.6%에 달했다.

ILO는 이미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률과 NEET 비율이 동시에 증가할 경우, 이는 뿌리 깊은 구조적 장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젊은 인재들이 생산적인 사회에서 점점 주변부로 밀려날 수 있으며, 여성 청년층이 더욱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 고용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

이번 ILO 보고서는 전 세계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일자리 감소,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AI를 비롯한 빠른 기술 발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청년들의 고용 환경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AI가 향후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렵지만, 청년층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